한국시간 25일 오후 9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포트 워스 콜로니얼 컨트리 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71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데이비스 라일리(미국)다. 그는 첫날 66타, 둘째 날 64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2타 앞서고 있다. 이어 헤이든 버클리와 피어슨 쿠디(이상 미국)가 나란히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눈에 띄는 건 임성재의 상승세다.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임성재는 둘째 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그는 중간 합계 6언더파를 만들며 전날보다 42계단 상승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임성재와 동률을 달리고 있다.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88.9%를 기록하며 전체 선수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총 이득타수 스탯 역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도 71.4%대로 안정적이었다. 여기에 한층 개선된 어프로치와 퍼팅이 더해지면서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재는 한국시간 26일 오후 2시 45분 쿠디와 한 조로 묶였다. 쿠디 역시 2라운드에서 환상적인 퍼팅으로 순위를 바짝 끌어올린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3라운드에서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주형이 10계단 상승하며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출발했던 김성현은 13계단 추락해 김주형과 동률을 달리고 있다. 김성현은 이날 첫 홀 보기로 시작해 총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를 적어냈다.
이어 컷오프 위기에 놓였던 이경훈이 2라운드에서 68타를 써내며 33계단 오른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이번 시즌 컷 탈락과 톱10을 오가며 들쑥날쑥한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US PGA 챔피언십에선 첫날 오버파를 적어낸 뒤 기권했다. 이번 주 자존심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