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양현종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1위 사수라는 짜릿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KIA는 25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30승 1무 20패를 기록하며 두산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산은 30승 2무 22패로 KIA와 1경기 차 2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KIA는 올 시즌 11번째로 2만 500석의 입장권이 매진되는 기쁨도 맛봤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현종은 시즌 4승 이외에도 KBO리그 사상 역대 두 번째 2400이닝(2402이닝) 돌파를 신고했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3003이닝의 송진우 전 한화 코치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를 통해 통산 탈삼진을 1995개로 늘리며, KBO리그 통산 두 번째로 2000탈삼진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 부문의 1위 역시 2048개를 기록하고 은퇴한 송진우 전 코치다.
반면 두산의 선발 브랜든 와델은 3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5승)째를 안았다. 헨리 라모스는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2루 찬스에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때려내 2루 주자 이우성을 불러들였다. 3회말엔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창진의 2루타에 이어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와 변우혁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4-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선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양현종은 두산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활약했다. 7회엔 2사 2루에서 포수 패스트볼에 이어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아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지만,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양현종의 호투에 힘을 쓰지 못하던 두산의 타선은 7회가 돼서야 반격에 나섰다. 7회초 2사 후 헨리 라모스의 2루타와 이유찬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1-6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윤준호와 홍성호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은 후 라모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역전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