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1일 밤 10시 4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전날에 이어 정상을 지켰다.
한국팬들의 관심은 리디아 고의 우승 가능성에 쏠려 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만들었다. 이어 알렉사 파노(미국)가 2타 차로 그의 뒤를 쫓고 있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일본 선수 후루에 아야카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셋째 날에도 뒷 선수들과 2타 차를 유지하면서 리디아 고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위, 같은달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시즌 막바지를 보냈다.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남녀 혼성 대회 그랜트 손톤 인비테이셔널에서 호주 선수 제이슨 데이와 손잡고 우승하며 어느 정도 한을 풀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엔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엔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74타를 적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주엔 그가 마지막 날까지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리디아 고는 지난 사흘간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 76.2%, 그린 적중률(GIR) 81.5%로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 중이다.
2위를 달리고 있는 파노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파노는 셋째 날 리디아 고와 마찬가지로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5타를 줄였다. 그러나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는 등 흐름이 무너진 모습을 보여준 게 골프팬들을 망설이게 한다.
첫 이틀 내내 선두를 차지했던 후루에는 또 한 번 뒷심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1개를 묶어 1타를 늘리며 공동 4위로 떨어졌다. 리디아 고와 5타 차로 벌어진 탓에 남은 18홀에서 역전하긴 쉽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