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6일 오후 8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포트 워스 콜로니얼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데이비스 라일리(미국)가 단독 선두를 지켰다. 라일리는 이날 첫 2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총 4타를 줄였다. 라일리는 현재 중간 합계 14언더파 196타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3라운드 최고의 화제는 단연코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부활이었다. 셰플러는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렸고,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일리와는 4타 차로 벌어져 있지만 셰플러가 그간 막판 대역전을 선보인 적이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이번 주에도 깜짝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셰플러의 활약은 다소 예상 밖이다. 물론 그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만 4승을 거두는 등 폭발적인 경기력을 유지해 왔다. 지난 6개 대회 전적이 1-1-2-1-8위다. 그러나 최근 아들이 탄생했고, 지난주 US PGA 챔피언십에선 경찰관과 시비가 붙어 체포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던 만큼 이번 주 정신이 많이 흐트러져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현재 라일리의 우승 배당률은 2.2, 셰플러는 2.25다. 두 사람간 타수 차를 감안하면 셰플러의 낮은 배당률은 그의 역전극을 기다리는 골프팬들이 많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위험을 즐긴다면 셰플러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임성재가 공동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임성재는 전날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3라운드에서 파를 기록하며 3계단 하락했다. 그러나 첫날 46위에 비하면 여전히 고무적인 순위다. 마지막까지 톱10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어서 김주형이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11위에 안착했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서 공동 25위로 출발했지만 이후 이틀 내내 순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간 성적은 5언더파로 공동 7위와는 1타 차에 불과하다. 김주형의 톱10 달성 가능성에도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
김성현은 공동 18위, 아슬아슬하게 컷오프를 통과했던 김시우는 셋째 날 3타를 줄이며 21계단 오른 공동 3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