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의 극적인 결승 3점포...매버릭스, 미네소타 원정 두 경기 전승
루카 돈치치가 극적인 3점 슛으로 소속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시각 5월 25일, 매버릭스는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 2차전에서 홈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9-108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승리한 매버릭스는 원정에서 치른 시리즈 첫 두 경기를 전부 잡아내며 홈에서 3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돈치치는 4쿼터 경기 종료 13초 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경기를 결정지은 3점 슛을 터뜨린 것 외에도 32득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가져가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돈치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끈 카이리 어빙의 활약도 대단했다. 주전 가드로 나선 어빙은 이날 39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3점 슛 네 개 포함 2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실 이날 경기 초반 매버릭스는 홈팀의 강력한 공세를 견디지 못하며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상대 식스맨인 나즈 리드와 마이크 콘리의 연이은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며 주도권과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3쿼터부터 매버릭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어빙과 돈치치의 슛감이 서서히 살아났고, 후보 센터로 나선 데릭 라이블리와 다니엘 개포드가 골밑에서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맹추격이 시작됐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양 팀 간의 격차는 전부 줄어들었다. 마지막 쿼터에 들어서며 무려 10번이 넘는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지만, 결국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 보여준 두 팀 에이스의 활약에서 승패가 결정났다.
경기 종료 47초 전, 돈치치의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팀버울브스가 108-106의 리드를 안은 채 공격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때 공격을 운영한 앤써니 에드워즈가 어이없는 턴오버를 기록하며 공격 기회를 무산시키고 상대에게 공격권까지 내줬다.
경기 종료 1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매버릭스는 돈치치가 루디 고베어를 앞에 두고 경기를 역전하는 3점 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마지막 3초가 남은 상태에서 팀버울브스는 경기 내내 야투가 좋았던 리드를 활용해 역전을 노렸지만, 그의 외곽슛은 림을 맞고 튕겨 나가며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팀버울브스 입장에서는 득점 1, 2옵션인 에드워즈와 칼 앤써니 타운스가 동시에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에드워즈의 경우,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 보여준 저돌적인 림 어택과 페인트 존 공략 능력을 상실했다. 21득점을 넣긴 했지만, 경기를 전혀 장악하지 못했고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서의 턴오버 역시 상대에게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준 꼴이 됐다.
경기에서 패한 팀버울브스는 시리즈 전적 2패를 안고 댈러스 원정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