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유럽 5대 리그의 정규시즌이 대부분 그 결론을 맞이했다 (아직 1경기가 남은 일부 리그 예외). 세계 축구계 최정상의 리그들인만큼 이번 시즌도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졌고 그 안에서 많은 명장면이 탄생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기록과 스토리를 남긴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우승팀을 정리해본다.
1. 프리미어리그 : 맨시티, 리그 사상 첫 4연속 리그 우승 달성
세계 최고의 리그이자 토트넘 소속 손흥민 등의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가장 관심이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시티가 리그 출범후 역사상 첫 4년 연속 리그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해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며 역사상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기록으로 더더욱 최고 명장의 자리를 확고하게 하게 됐다.
맨시티와 끝까지 경쟁을 벌인 것은 아르테타 감독이 이끈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후반부까지 뛰어난 경기력과, 아르테타 감독의 지도 아래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맨시티의 저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외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리버풀이 3위를, 그리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리그에서 가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아스톤 빌라가 4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승점 2점 부족한 5위에 머물렀다.
1위 : 맨시티 승점 91
2위 : 아스널 승점 89
3위 : 리버풀 승점 82
4위 : 아스톤 빌라 승점 68
2. 분데스리가 :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역대 첫 '무패 우승' 달성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기념비적인 우승 기록이 나왔다. 과거 손흥민, 차범근 등이 활약한 바 있어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구단인 레버쿠젠이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리그 역사상 첫 무패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 성과로 인해 사비 알론소 감독은 단숨에 유럽에서 가장 관심 받는 차기 명장 감독으로 올라섰다.
한편, 분데스리가 최강자이자 김민재의 입단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뮌헨은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특히 2위가 아니라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것은 2010/11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로 인해 투헬 감독은 결국 팀을 떠났고, 김민재와 뮌헨으로서는 다음 시즌 반전이 중요한 시점이다.
1위 : 레버쿠젠 승점 90점 (무패우승)
2위 : 슈튜트가르트 승점 73점
3위 : 바이에른 뮌헨 승점 72점
4위 : 라이프치히 승점 65점
3. 라리가 : 레알 마드리드, 36번째 리그 우승 달성
라리가에서는 전통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5월 5일,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종승점 95,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바르셀로나보다 승점 10점이 앞선 여유로운 우승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외에 라리가에서 눈길을 끈 것은 지로나의 3위 등극이었다. 몇 년 전까지 라리가 하위 클럽으로 여겨졌던 지로나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그 기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간 끝에 라리가의 또 다른 명문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위)를 제치고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위 : 레알 마드리드 승점 95점
2위 : 바르셀로나 승점 85점
3위 : 지로나 승점 81점
4. 세리에A : 인터 밀란, 20번째 세리에A 우승 달성
이탈리아에서는 라리가보다도 더 빠른 4월 22일에 이미 리그 우승자가 결정됐다. 이날 열린 AC 밀란과의 밀란 더비에서 2대 1로 이기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은 것. 이로써 인터 밀란은 36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에 이어 리그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한편, 전통의 리그 최강팀인 유벤투스는 우승팀 인터 밀란보다 승점 23점이 적은 3위에 그치고 있고 (세리에A는 아직 1경기 남은 상황), 알레그리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나폴리는 10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실망스럽게 시즌을 마감했다.
1위 : 인터 밀란 승점 94점
2위 : AC 밀란 승점 75점
3위 : 유벤투스 승점 71점
4위 : 아탈란타 승점 69점
5. 리그앙 : PSG, 3연속 리그 우승
이강인이 합류한 리그앙 최강팀 PSG는 이변 없이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2번째 우승으로 2위 모나코와의 승점차는 9점차였다.
엔리케 감독의 지도 아래 PSG는 시즌 도중 팀 내 최고 스타 음바페의 거취로 인한 혼선이 있었지만, 리그에선 여전히 최강자라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리그 외에도 슈퍼컵, '쿠프드프랑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파리에서 첫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리그에서 3골 4도움,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5도움으로 새로운 리그로 이적했던 첫 시즌 팀의 3관왕에 기여했다.
1위 : PSG 승점 76점
2위 : 모나코 승점 67점
3위 : 브레스트 승점 61점
4위 : 릴 승점 5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