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김하성, 멀티 히트로 파드리스 승리 견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결정적인 번트 안타 및 멀티 히트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를 도왔다.
한국 시각 5월 27일,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MLB 정규시즌 홈 시리즈 3차전에서 8번 타자 및 주전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일곱 번째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세 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역시 .216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첫 두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기록했지만, 1-1로 맞선 6회 말 1사 1, 3루 상황에서 자신의 첫 안타를 때려냈다. 양키스 불펜 빅터 곤살레스에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지만, 2구 직구에도 번트를 다시 시도하며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번트 타구를 포구한 양키스 1루수 앤써니 리조가 홈으로 내달리는 3루 주자 매니 마차도를 보고 당황한 나머지 공을 흘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1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팀의 역전 타점을 기록했으며,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즈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직접 홈을 밟기도 했다.
7회에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김하성의 타격 센스가 빛났다. 교체된 투수 마이클 톤킨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치며 2루수 키를 절묘하게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무려 세 번이나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의 활약 덕에 파드리스는 양키스를 5-2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아쿠냐 주니어, ACL 파열로 충격의 시즌 아웃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슈퍼스타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충격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아쿠냐 주니어는 5월 27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브레이브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중견수로 나섰다. 1회 초 2루타를 치며 기분 좋게 출루에 성공한 아쿠냐는 후속 타자 마르셀 오주나의 타석 때 투수 견제를 피하려다가 무리하게 방향 전환을 시도했고, 이때 왼쪽 무릎을 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아쿠냐는 병원으로 옮겨져 받은 MRI 검진 이후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소식을 접했다. 십자인대 파열은 수술과 함께 장기간 회복 기간을 걸쳐야 하는 매우 심각한 부상이다.
더욱 큰 문제는 아쿠냐 주니어는 이미 2021시즌 중반에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양쪽 무릎에 큰 부상을 입는다면 아무리 재활을 마친 채 복귀한다고 해도 지금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 시즌 사상 첫 40홈런 70도루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 득점, 최다안타, 도루, 출루율, OPS 등 여러 지표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야수로 거듭났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아쿠냐는 올 시즌 첫 49경기에서 타율 .250 4홈런 15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상당히 침체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공격의 큰 축을 담당한 아쿠냐 주니어를 잃은 브레이브스가 과연 남은 시즌 그의 큰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