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최종 공동 9위로 마감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세 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 워스 콜로니얼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2개를 묶어 2오버파를 적어냈다. 잇단 보기 실수로 다소 아쉬운 마무리를 해야 했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만들며 전날보다 2계단 내려온 순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무적인 성과다. 임성재는 지난 1월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선 공동 5위로 선방했지만 곧 이어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과 발스파 챔피언십,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등 여러 대회에서 컷 탈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그 직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US PGA 챔피언십에선 이틀간 73-72타를 적어내며 다시 컷 탈락했지만, 이번 주 성과로 돌아온 기량을 입증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거뒀다. 조만간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파를 만들었고, 최종 합꼐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과 5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라일리는 이로써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어서 공동 2위엔 키건 브래들리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가 나란히 자리했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9언더파를 기록했다. 브래들리는 마지막 날 67타를 몰아치며 전날보다 5계단 오른 순위로 마쳤고, 막판 역전극을 도모하던 셰플러는 1오버파를 써내는 데 그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브래들리와 셰플러 뒤엔 강력한 우승 기대주였던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8언더파로 4위에 자리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주형이 공동 24위, 이경훈이 공동 32위, 김시우가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