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2-3으로 대승했다.
이 경기 직전까지 롯데에게 승차 없이 승률에서 3리 앞서며 8위에 위치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 1무 29패로 롯데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3월 7연승 이후 연패를 거듭했던 한화는 최원호 전 한화 감독과 박찬혁 전 대표이사가 동반 사퇴하면서 또다시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당일 경기에서 투타 모두 맹활약하며 연승 행진 ‘3’을 그려낼 수 있었다.
‘한화의 미래’ 문동주가 선발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트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달성했다. 3회 4안타에 폭투까지 겹치며 3실점 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승리 요건 달성,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한화 타선도 2-3으로 뒤진 5회에만 8점 빅이닝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타선은 롯데 에이스 박세웅 상대로 15안타(1홈런) 뽑아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 감독대행은 경기 직후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에서도 선수들 모두 동요하지 않고 오늘 경기 잘 치러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누구 한 명을 꼽기보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준 우리 선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선발 문동주는 “4월에 모두 아시다시피 너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최 전 감독에게)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든다. 지금 조금 좋아지고 있는데, 그 순간이 조금 더 빨리 왔으면 그래도 큰 힘은 아니더라도 힘이 될 수 있었는데 그 점이 아쉽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서 “지금 잘 준비하고 덕분에 배운 것들이 많다 보니까 잘 기억해서 올 시즌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경기를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기게 돼서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20승 2무 29패)는 같은 날 꼴찌였던 키움 히어로즈(21승 30패)가 대구 삼성 라이온즈(28승 1무 24패)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또다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9위 키움과 10위 롯데는 격차가 없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4.2이닝 11피안타 4사사구 10실점 9자책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으며 한화 경기 직전까지 평균자책점 3.59였던 박세웅은 이 경기 이후로 평균자책점 4.62로 크게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