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마이애미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한편 김하성은 한국을 비하하며 팀을 떠났던 버치 스미스와의 맞대결에서 병살타에 그쳤다. 스미스는 전 한화 이글스의 투수 출신이다.
김하성은 28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고,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7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와 솔라노의 타점과 9회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스의 삼자범퇴 역투로 2-1 승리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2연승을 거두며 29승 28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까지 해당 이닝의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올랐다. 마이애미 왼손 투수 트레버 로저스를 상대로 3회말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제이크 버거에게 잡혀 아쉽게 물러났다. 김하성은 5회에 두 번째 타석에 올랐지만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야 했다.
경기 중반까지 잠잠하던 김하성의 방망이는 1-1로 맞선 7회 왼손 불펜 퍼크의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안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의 연속 수비 실책에 힘입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올라온 크로넨워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김하성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8회에는 버치 스미스를 만났다. 1사 1루의 상황에 타석에 올라온 김하성은 스미스의 초구를 노렸으나 타구가 유격수쪽으로 향했고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스미스는 2013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일본프로야구로 향했다. 그러나 세이부에서의 준수한 활약에도 잦은 부상으로 인해 재계약하지 못한 스미스는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한화에서도 부상력이 골칫거리였다. 개막전에서 2.2이닝 만에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60구째를 던진 뒤 어깨에 통증을 느끼며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정밀 검진 결과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고, 한화는 그간 병력을 고려해 빠르게 웨이버 공시를 신청하면서 방출했다. 이후 스미스는 SNS에서 팬들과의 소통을 하던 중 한국을 ‘쓰레기 나라’라고 비하해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