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번째 날인 1월 13일(이하 한국시각)에는 A, B조의 경기가 열렸다. 카타르와 호주가 개막전에서 무실점 승전고를 울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가운데 중국과 타지키스탄은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A조 : 카타르 3-0 레바논
2019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2023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레바논을 이기고 승점 3점을 쌓아 올렸다.
카타르는 경기 시작 전반 6분만에 나온 역습 상황에서 알리의 오른발 슈팅이 레바논의 골망을 흔들며 대회 1호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VAR 판정 이후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레바논을 몰아치며 득점 기회를 노린 카타르는 마침내 전반 45분 아피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잡은 카타르는 후반 11분 나온 알리의 헤더골로 추가 점수를 뽑아내며 더 멀리 달아났다.
레바논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 아프피가 레바논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멀티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카타르의 3-0 대승으로 종료됐다.
A조 : 중국 0–0 타지키스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오후 11시 30분에 시작된 경기에선 중국과 타지키스탄이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중국과 타지키스탄은 영점이 정확하지 않는 모습을 노출하며 도합 30번의 슈팅횟수가 나왔음에도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중국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천제가 헤더로 선제 결승골을 넣는 듯했지만 VAR을 통해 헤더 상황에서 장광타이의 반칙이 포착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각 1승점씩 나눠가진 중국과 타지키스탄은 A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오는 17일 레바논과, 같은 날 타지키스탄은 카타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B조 : 호주 2-0 인도
제18회 아시안컵의 우승후보 호주가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인도를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변을 노렸던 인도는 단단한 수비벽을 형성해 호주에게 맞섰지만 후반전에 급격히 무너지며 아쉽게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호주의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전반전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인도의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넣지 못하던 호주는 전반 볼점유율 71%를 기록했음에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후반전에 들어섰다.
하지만 후반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5분만에 인도는 호주에게 골을 헌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보일의 크로스를 인도의 산두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하면서 공이 흘러나갔고, 페널티 박스에 위치했던 어바인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흐름을 탄 호주는 추가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결국 후반 28분 맥그리가 넘겨준 패스를 보스가 득점으로 마무리 지으며 두 골 차로 호주가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