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패배의 늪에서 탈출 방안을 찾지 못했던 SSG 랜더스가 에이스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 경기 직전 8연패로 허덕였던 SSG는 당일 승리로 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시즌 26승 1무 28패로 같은 날 창원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진 5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1경기로 좁힌 6위에 머물렀다.
이날 SSG를 연패 구렁텅이에서 구해낸 사람은 에이스 최정이었다. 최정은 팀이 1-2로 뒤진 6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최원태의 커브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이후 힘입은 SSG 타선은 방망이를 쉬지 않고 휘둘러 5점을 추가했다.
21일 두산전 이후 9일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뽑아낸 최정은 1회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보태며 역대 두 번째 통산 1500타점에 4개 차로 근접했다. KBO에서 1500타점을 넘어선 건 KIA 최형우(1588점)가 유일하다.
경기 직후 SSG 이숭용 감독은 “선수, 코치, 프런트 모두의 간절함과 최선으로 8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실수도 있었지만, 그 실수들을 만회하는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서 “(최)정이의 역전 결승 홈런, 에레디아의 결정적인 주루 센스, 신인 듀오 (정)현승이와 준재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 등이 인상적이었다. 야수들이 한 베이스 더 가는 움직임에서 승리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나열했다.
이 감독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1승과 플레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거침없는 플레이하기를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하며 “그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 직전 2위에 있던 LG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6’으로 마감, 시즌 31승 2무 24패로 3위로 하락했다.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두산 베어스(32승 2무 24패)와의 격차는 반 경기다.
이날 LG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분투했지만, 뒤를 이은 김대현이 7회말 대거 4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져 0.2이닝 만에 강판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