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스, 5차전 승리하며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등극
댈러스 매버릭스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잡아내며 컨퍼런스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 시각 5월 31일, 매버릭스는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 5차전에서 팀버울브스를 124-103으로 꺾었다.
매버릭스는 지난 2011년 덕 노비츠키가 이끌던 시즌 이후 13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동부 컨퍼런스 우승팀인 보스턴 셀틱스와 7전 4승제 시리즈를 펼치게 된다.
이날 매버릭스는 경기 초반부터 다득점을 올리며 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팀의 공세를 이끈 선수는 다름 아닌 루카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이날 1쿼터에만 무려 20득점을 올리며 팀버울브스 수비를 큰 곤경에 빠트렸다. 돈치치가 쏘는 슛마다 전부 림을 통과했고, 팀버울브스의 더블 팀 수비 역시 무용지물이었다.
돈치치는 득점 말고도 팀이 이기기 위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이 손에 넣은 리드를 크게 벌려나갔다. 경기 중후반부터는 의도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페인트 존 안으로 끌어모은 후, 포켓 패스를 통해 동료들에게 와이드 오픈 기회를 주기적으로 만들어줬다.
결국, 돈치치는 이날 1쿼터 20득점 포함 총 36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결국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매버릭스가 서부 5번 시드로 이번 정규시즌을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컨퍼런스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돈치치와 함께 카이리 어빙의 활약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어빙은 1쿼터에 잠잠했지만, 경기 중후반부터 개인 기량을 활용한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과 치명적인 3점 슛 여러 방을 성공시키며 돈치치의 득점 흐름이 멈춘 사이에 팀을 이끌었다. 어빙은 이날 3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게 된 팀버울브스는 20년 만에 진출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데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 후 첫 두 쿼터에서 고작 40득점에 그치며 69점을 기록한 매버릭스에 매우 큰 점수 차로 뒤진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경기 내내 볼 로테이션이 유려하게 흐르지 못하면서 앤써니 에드워즈를 비롯한 팀 내 주요 스코어러들이 마음 편하게 야투를 가져갈 상황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날 18개의 야투를 가져간 에드워즈와 핵심 포워드로 나선 칼 앤써니 타운스가 나란히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분명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경기력이었다. 특히, 타운스의 경우 여섯 개의 3점 슛을 시도해 단 하나 밖에 득점을 연결시키지 못한 점이 경기 중반 점수 차이가 벌어지게 된 원인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