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일 오후 10시 2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디언 오픈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캐나다 온타리오 해밀턴 골프&컨트리 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달리고 있다. 이어서 조엘 다먼(미국)이 8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팬들의 시선은 김주형의 부활 여부에 쏠려 있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서 파를 적어내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지만 둘째 날 2타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20계단 상승한 공동 30위가 됐다.
PGA 투어 타이틀 3개를 들고 있는 김주형은 이번 시즌 고군분투를 이어 왔다. 아직 올 시즌 톱10 진입이 없는 상태다. 시즌 초반엔 컷 탈락도 겪었다. 그러나 지난주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첫 사흘간 69-68-68타를 쳐내며 최종 24위로 마감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인 상태다. 앞서 지난 4월엔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8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당시 2라운드에선 66타를 몰아쳤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1라운드보다 크게 나아진 그린 적중률과 홀당 퍼트 수를 선보였다. 이득타수 스탯도 눈에 띄게 순위가 올랐다. 3라운드에서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한 번 더 순위를 끌어올려 톱10 진입 가능권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주형은 현재 2언더파 138타를 만든 상태로, 공동 10위와는 3타 차다.
남아공 선수 에릭 판 루옌의 활약에도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 판 루옌은 지난 2019년 해밀턴 코스에서 20위로 마감한 경험이 있다. 당시 첫날엔 64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한동안 컷 탈락을 거듭했던 그는 지난 5월 머틀 비치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앞서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선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 직후 기량이 다소 떨어지는 듯했지만 버틀 비치에선 셋째 날 65타를 써내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위해 몸을 풀었다.
판 루옌은 이번 대회 첫날 66타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70타를 적어내며 7계단 하락한 공동 13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셋째 날엔 순위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