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에이스 최정이 2개의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최정은 1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런포와 3점포를 잇달아 쏘며 SSG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5호와 16호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최정은 KT 위즈의 감백호와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아울러 KBO리그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인 최정은 이 경기 직전 통산 홈런 472에서 474로 늘렸다.
홈런 2개로 5타점을 수확해 개인 통산 1,501타점을 기록한 최정은 두산 베어스 감독인 이승엽(1,498타점)을 제치고 역대 2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타점 1위는 전날까지 1,588타점을 올린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다.
또한 통산 득점 1위인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2득점을 보태면서 KBO리그 최초로 1,400득점 고지에 올랐다. 득점 부문 2위는 이승엽(1,335득점) 감독이고, 3위는 전날까지 1,346득점을 기록한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이다.
최정은 당일 경기에서 1회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키움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고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5회에도 1사 1, 2루에서 다시 조연건 상대로 좌측 펜스를 크게 넘는 스리런 홈런을 날려 경기를 5-0으로 만들었다.
경기 후 최정은 “오늘 시라카와 케이쇼가 1회 긴장한 모습을 극복해 호투를 해줬고, 팀 타선도 폭발해서 기분 좋은 날이다. 연패 이후 다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서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고 큰 부상 없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쌓은 기록인 것 같다. 앞으로도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고 1500타점, 1400득점 달성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 경기 SSG 선발로 나선 시라카와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SSG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온 투수다. 시라카와는 지난달 31일 취업 비자를 발급받고 이튿날 선발 등판했다.
시라카와는 경기 초반 불안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아 5이닝 동안 무실점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함 첫 선발에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SSG는 키움 상대로 9-0으로 완승하며 3연승 질주, 시즌 28승 1무 28패로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승리한 NC 다이노스와 나란히 공동 5위에 머물렀고, 패한 키움은 시즌 22승 33패로 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