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4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유러피언 오픈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독일 함부르크 그린 이글 골프 코스 노스 코스(파73)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로리 캔터(잉글랜드)가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다만 캔터가 이날 파를 적어내며 주춤한 사이 귀도 미글리오치(이탈리아)가 67타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2언더파 207타를 만든 상태다.
이어 니클라스 노르가르드(덴마크)가 1타 차로 두 사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공동 4위엔 야닉 더 브루인(독일)과 톰 바이양(프랑스)이 각각 10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까지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건 캔터다. 캔터 뒤로는 미글리오치, 노르가드르 순으로 배당률이 낮다. 그러나 캔터가 셋째 날 부쩍 기량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걸 감안해야 한다. 우선 첫 이틀 내내 최상위권이었던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고, 첫날 89%에 육박했던 그린 적중률 역시 2라운드부터는 77%대로 내려온 상태다. 퍼트 수는 사흘 내내 대회 평균치를 웃돌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미글리오치와 노르가르드가 우승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 사람은 한국시간 2일 오후 6시 5분 마지막 티타임으로 묶였다.
바이양의 상승세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올해 스물두 살인 바이양은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지난해 챌린지 투어에서 준우승만 두 번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DP 월드투어에 입성했다. 그는 이번 시즌 꾸준히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수달 오픈에선 최종 공동 41위로 마감했지만 첫 이틀간 68-67타를 적어냈다. 지난 2월 바레인 챔피언십에서도 첫날 64타를 몰아쳤다. 지난해 12월 모리셔스 오픈에선 공동 18위로 마친 경험도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온 바이양이 이번 주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