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화려한 장타 행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일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31승 29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리며 득점을 신고했다. 김하성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3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캔자스시티 선발 알렉 마쉬를 상대로 한복판에 들어오는 초구 93.8마일(약 151㎞) 싱커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3번째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8번째 3루타다. 김하성은 1사 후 루이스 아라에스의 희생플라이에 홈으로 쇄도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장타쇼는 멈추지 않았다. 2-3으로 끌려가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호쾌한 장타를 날렸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4구째에 이번에도 좌중간에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싹슬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이후 두 타석에서 각각 좌익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동점 득점과, 역전 3타점 적시타 등 적재적소에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팀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에 타격감이 좋아져서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잘하고, 이기려는 마음도 커서 원정 경기에서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세를 몰아서 홈에서도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우리가 김하성의 상승세를 기대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김하성은 여름에 타격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2022시즌 7월 월간 타율 0.314(70타수 2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15를 기록했고, 8월에는 월간 타율 0.294(102타수 30안타) OPS 0.770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해에는 5~6월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6월 월간 타율 0.291(86타수 25안타) OPS 0.884, 7월 월간 타율 0.337(89타수 30안타) OPS 1.000을 마크하는 등 시즌 중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올 시즌 김하성은 60경기에서 203타수 45안타 7홈런 27타점 13도루 타율 0.222, OPS 0.716으로 다소 아쉬운 타격을 보여줘왔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