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이하 한국시각)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11-3으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성적 26승 1무 31패가 된 KT는 같은 날 사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패한 6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힌 7위에 머물렀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 시즌 4승째 수확했다.
투구수는 95개로 구종별로는 커터(27개), 스위퍼(22개), 직구(21개), 투심(16개), 체인지업(9개) 순이었다. 최고구속은 151km/h을 기록했다.
경기 직전 KT 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7이닝을 던지면 고맙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경기 후반을) 김민과 박영현으로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 감독의 바람대로 쿠에바스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경기를 리드했고, 이 흐름이 7회말까지 이어져 쿠에바스는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쿠에바스가 KIA 타선을 완벽하게 묶는 사이 타선은 시원시원한 타격감으로 점수를 올렸다. 1회초 강백호의 스리런포와 3회초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 4회초 문상철의 만루포로 상대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7회초 오재일의 솔로포, 9회초 배정대의 적시타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1회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는데, 생각한 만큼 잘 되지 않아 투구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을 늘리면서 버틸 수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감독님께서 7이닝을 버텨줬으며 좋겠다고 하셨는데, 사실 내게는 직접 말씀하진 않으셔서 몰랐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은 항상 정식적으로 긴 이닝 투구에 대한 목표를 갖고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쿠에바스다운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타선에선 강백호의 3점홈런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고, 장성우의 추가 타점과 문상철의 만루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T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홈 6연전을 치른다. 4~5일은 한화 이글스를 만나고, 7~8일은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