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을 끌어올리는 김하성
김하성이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3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22를 유지했다.
2회 우익수 뜬공과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시속 174km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치고, 호세 아조카도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2점을 달아난 8회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오른 김하성은 3루수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며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3-1로 앞서던 9회 등판한 투수 마쓰이 유키가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동점 3루타, 닉 로프틴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4로 역전패했다. 샌디에이고는 32승 3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후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3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29승 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블레이크 스넬은 4.2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 실점을 내준 이후 4회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좋은 피칭을 하던 스넬은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몸에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따르면 스넬의 부상은 왼쪽 사타구니 근육의 긴장 증세로 밝혀졌다.
이정후가 빠진 이후 대체자로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던 루이스 마토스는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마토스는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간 보여줬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토스는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직후 투입 돼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그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에서 13타수 1안타, 필라델피아와의 시리즈에서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타석은 물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인 마토스는 3일 경기에서 수비가 좋은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중견수를 내주고 6번 타자 및 우익수로 출전했다.
한편 5일 어깨 수술을 받는 이정후는 2025시즌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정후는 “이렇게 루키 시즌을 끝낼 줄은 몰랐다. 내가 겪은 커리어 중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지난 한 달 반의 시간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걸 기억하면서 열심히 재활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