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위민스 오픈에서 일본 선수 사소 유카가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사소는 한국시간 3일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골프&컨트리 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3라운드를 5위로 마감했던 그는 마지막 날 파3 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파3 12번 홀부터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등 막판 스퍼트로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만들었고,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3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사소는 생애 첫 L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 스물두 살인 그는 지난 2021년 루키로 LPGA 투어에 정식 합류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 이어진 T-모바일 매치 플레이에서 공동 9위로 마감하며 눈길을 끌었다.
보름 전 미즈호 아메리카스에선 이틀간 2오버파를 적어내고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감격의 첫승을 올렸다.
사실 사소는 기량이 들쑥날쑥한 가운데서도 메이저 무대에선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같은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US 위민스 오픈에선 공동 20위로 마무리했다.
사소와 시부노에 이어선 앨리 유잉(이하 미국)과 안드레아 리가 각각 이븐파를 만들며 공동 3위로 마감했다.
한국 선수들 주에선 김효주와 임진희가 최종 합계 4오버파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임진희는 둘째 날 이미향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하기도 했지만 이어진 이틀간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미향은 최종 합계 5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은이 이미향과 동률을 기록했다.
전날 3위에 자리하며 우승 기대주로 꼽혔던 호주 교포 이민지도 마지막 날 고전했다. 그는 첫 홀을 버디로 출발했지만 이어진 구간에서 추가 버디를 만들지 못하고 보기 5개와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며 이날 하루에만 총 8타를 늘렸다. 그는 최종 합계 3오버파를 만들며 공동 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