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폴 스케네스의 맞대결은 오타니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LA 다저스는 6일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6-10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38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고, 피츠버그는 29승 3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일주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21에서 0.322로 소폭 상승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2회에만 대거 7점을 허용하면서 일찌감치 경기를 내줬다. 다저스의 선발 제임스 팩스턴은 1.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6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에 맞선 폴 스케네스는 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45가 됐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스타 선수들의 맞대결로 주목을 모았다.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으로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 투수 스케네스와 리그 최고 타자중 한 명인 오타니가 맞붙었다.
첫 대결은 스케네스의 승리였다. 1회초 1사에서 오타니를 만난 스케네스는 160km/h 이상의 강속구를 뿌렸고, 오타니는 1구 헛스윙 이후 2구 파울팁으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리며 3구 직구에 헛스윙을 휘두르면서 공 3개 만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은 오타니의 완승이었다. 팀이 0-7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1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킨스의 6구 직구를 때려맞추며 약 170m/h의 타구속도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일주일 만에 기록한 자신의 15호포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했다. 5회초 1사 1루에서 스케네스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케네스는 경기 후 오타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피홈런을 허용했던 장면에 대해 “앞선 승부에서 그를 이겼기에 두 번째 승부도 강대강으로 가려고 했다. 내 생각에 (홈런맞은 공은) 옳은 투구였다. 그저 오타니가 정말 좋은 선수고, (그런 선수를 상대하다보면) 일어나는 일이었다”며 피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매치업이 우리가 이 게임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홈런을 맞은 것은 물론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