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V-리그가 지난 19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열흘 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4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58(19승 5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선두와 8점 차 2위 흥국생명은 MLB 레전드 랜디 존슨의 딸인 윌로우 존슨을 새 외국인 선수로 교체 선수로 영입해 5라운드에 나선다. 한편, 페퍼저축은행(2승 22패, 승점 7)은 구단 최다 타이인 17연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NEW ‘쌍포’로 선두 탈환 도전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새 외인의 ‘쌍포’를 앞세워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기존 외인 옐레나의 대체 선수로 윌로우 존슨을 결정했다. 미국 출신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인 존슨은 1998년생이며 신장 191cm의 장신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알려진 존슨은 2020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튀르키예,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한국배구연맹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V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두 번 모두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해 흥국생명의 대체 외인으로 V-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IBK기업은행, 4라운드 4연패 5위 추락
IBK기업은행은 18일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3 대 0으로 패배했다. 4연패를 기록한 기업은행(11승 13패 승점 33)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위 자리를 정관장(11승 13패 36점)에 내주고 5위로 내려왔다.
V리그 포스트시즌은 1~3위까지 티켓이 주어지고,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PO)진출 팀을 가린다. 기업은행은 3라운드에서 5승 1패의 질주로 3위 GS칼텍스를 바짝 추격했으나, 4라운드부터 조금씩 무너지며 5위로 추락했다. 이제 남은 12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으켜야 봄배구에 진출할 수 있는 기업은행이다.
현대건설, 이번 시즌에 반전은 없다
4라운드 전승 행진을 이어간 현대건설이 숙원의 우승을 향해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19일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대 1 승리로 6연승과 함께 승점 3점(18승 5패, 승점 55)을 챙기며 2위 흥국생명(18승 6패, 승점 50)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최근 세 시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9-2020 시즌 코로나 19 여파로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아 정규시즌 1위로 마무리했고, 2021-2022 시즌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시즌 조기종료로 통합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인 16연승을 내달린 지난 시즌에는 시즌 막판 선수들의 부상으로 2위로 마감,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번 시즌에는 큰 리스크가 없는 현대건설이다. 무엇보다 끈끈한 팀워크로 연승 질주를 해내고 있다. 주전 세터 김다인은 세트당 세트 13.27개(1위)로 4라운드 MVP로 지명됐고, 김다인이 부상으로 코트를 비운 사이 신인 세터 김사랑의 활약도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오는 31일 페퍼저축은행과 12일 만에 5라운드 리턴 매치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