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파이널 무대 첫 경기 순조롭게 승리
보스턴 셀틱스가 여유롭게 홈에서 파이널 무대 첫 승을 거뒀다.
한국 시각 6월 7일, 셀틱스는 보스턴에 위치한 TD 가든에서 열린 2023-24 NBA 파이널 1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7-89로 제압했다.
셀틱스는 정규 시즌 승률 전체 1위 팀답게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매버릭스를 경기 초반부터 압도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유니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1쿼터부터 매섭게 야투를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포르징기스는 이날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20득점 6리바운드 2블락을 기록했다.
여기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MVP를 차지한 제일런 브라운 역시 눈부셨다. 브라운은 팀 내 득점 1옵션 제이슨 테이텀이 부진한 틈을 타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22득점 6리바운드 3스틸 3블락으로 만능 공수겸장의 면모를 보였다. 테이텀은 이날 다섯 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명성에 안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국 16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가져가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셀틱스의 게임 플랜은 명확했다. 매버릭스의 에이스 루카 돈치치에서 파생되는 간접 공격 옵션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셀틱스는 돈치치가 공을 잡고 페인트 존으로 들어온 뒤 다시 외곽으로 공을 돌려 3점 슛을 노리거나 데릭 라이블리 혹은 다니엘 개포드를 활용한 앨리웁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고 타이트하게 마크맨 수비를 가져갔다.
돈치치는 이날 계속해서 일대일을 시도하고 페인트 존까지 파고들었지만, 플레이오프 내내 잘 먹히던 후속 옵션들을 셀틱스가 전부 차단하면서 공의 흐름이 돌지 않고 원활하게 공격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돈치치는 돈치치였다. 무려 26개의 야투를 가져가며 30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지만 돈치치를 제외한 나머지 주포들의 공격 기여가 아쉬웠다. 특히, 카이리 어빙의 경우 19개의 야투를 가져갔음에도 12득점으로 잠잠했고, 이날 무려 세 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매버릭스 입장에서는 돈치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오프볼 무브먼트를 전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는 공격 시 상대 수비가 전부 돈치치에게 달려들며 많은 외곽 기회를 손쉽게 만들었지만, 셀틱스는 매버릭스의 외곽 공격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심산으로 1차전에 나섰다.
양 팀 간의 치열한 수 싸움과 치밀한 전술 대결이 펼쳐질 2차전은 6월 10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인 보스턴에서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