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8일 오후 10시 2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52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선 건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셰플러는 첫날 67타를 적어낸 데 이어 둘째 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이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현재 성적은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과는 3타 차다.
공동 2위엔 아담 해드윈(캐나다)과 빅토르 호블란(덴마크)이 각각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해드윈은 둘째 날 파4 17번 홀 더블보기 등 잇단 보기로 파를 적어내는 데 그치며 순위가 한 계단 내려왔다. 호블란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더하며 5계단 상승한 상황이다.
셰플러의 기세는 강력하다. 그는 PGA 투어 지난 7개 대회에서 1-1-2-1-1-8-2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이 대회에선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셰플러의 질주를 막을 만한 선수로는 호블란이 기대를 모은다. 디펜딩 챔피언인 호블란은 지난해 말 코치를 바꾼 뒤 기량이 급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기존 코치와 재회하며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호블란은 기존 코치와 호흡을 맞춘 뒤 출전한 US PGA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돌아온 기량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체 이득타수 스탯 공동 2위에 이어 페어웨이 안착률(75%) 공동 12위, 그린 적중률(72.2%) 3위 등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첫날엔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 호블란이 순위를 끌어올려 셰플러를 위협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둘째 날 마찬가지로 상승 기류를 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기세도 좋다. 맥길로이는 지난 이틀간 70-71타를 쳐내며 순위를 공동 7위까지 끌어올렸다. 맥길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로 마감했고, 지난 2022년과 2021년엔 각각 공동 18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 뮤어필드 최고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시우가 공동 11위, 안병훈이 공동 20위, 김주형이 공동 29위, 임성재가 공동 43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