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1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스칸디나비안 믹스드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오전 스웨덴 헬싱보리 바사토르프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계속해서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가 단독 선두를 지켰다.
쇠데르베리는 지난 사흘간 63-66-66타를 적어내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중간 성적은 21언더파 195타로 2위와 8타 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가 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다. 1.61에 불과한 배당률도 쇠데르베리에 대한 골프팬들의 확신을 방증한다.
골프팬들의 막판 재미는 준우승 예측으로 넘어갔다. 셋째 날엔 칼럼 힐(스코틀랜드)이 67타를 쳐내며 전날 8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단독 2위에 올랐다. 힐은 이날 3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더해 5타를 줄였다.
이어서 공동 3위엔 앨리스 휴슨(잉글랜드)와 산티아고 타리오(스페인), 알렉산더 비요크(스웨덴)이 각각 12언더파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휴슨은 이들 중 유일한 여성 선수다.
많은 이들은 힐이 2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수달 오픈과 유러피언 오픈에서 각각 공동 18위, 공동 13위를 기록한 뒤 이번 무대 잔디를 밟았다. 북유럽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이번 주에도 익숙한 기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다만 홈 선수들의 막판 스퍼트를 견제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요크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US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9위로 마감하며 부진 탈출 조짐을 보였다. 지난 사흘간 68-67-70타를 적어내며 상위권을 계속 유지 중인 예스퍼 스벤손 역시 강력한 준우승 후보다. 스벤손은 비요크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이 대회 챔피언인 또 다른 스웨덴 선수 린 그랜트의 톱10 진입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그랜트는 스칸디나비안 믹스드의 유일한 여성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공동 6위와 1타 차, 4위와는 2타 차에 불과한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