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한국시간 9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3점포를 작렬시켰다. 샌디에이고가 상대 실책으로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오른손 선발 라인 넬슨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시속 167km의 3점포를 터뜨렸다.
8일 애리조나전에서 9일 만에 홈런을 기록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던 김하성은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에 1개만을 남겨놨다.
다만 김하성의 안타는 여기서 마무리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3번째 타석에선 투수 강습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수비의 재빠른 수비로 1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두 타석은 잇달아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4로 소폭 상승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면서 34승 34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다만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같은 날 승리를 거두면서 2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무려 안타 14개, 홈런 3개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애리조나를 압도했다.첫 득점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 타자 솔라노와 페랄타가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메릴의 타구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이후 김하성이 쓰리런포를 날리면서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서갔다.
3회를 잠시 쉬어간 샌디에이고의 타선은 4회부터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크로넨워스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 1,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올라온 크로넨워스는 비거리 135m의 중월 쓰리런을 날렸다. 자신의 시즌 9호포. 이후 메릴이 2루타로 2루에 있던 페랄타를 불러들이면서 샌디에이고가 8-0으로 앞서나갔다.
5회초 월드론의 투구가 흔들리며 1실점을 내줬지만,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두 타자 히가시오카와 아라에즈의 연속 안타 이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프로파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크로넨워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 솔라노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고, 페랄타가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로 12-1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