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고전 끝에 매버릭스 꺾고 결승 시리즈 2승 선착
보스턴 셀틱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또 한 번 꺾으면서 NBA 결승 시리즈 2승에 먼저 도달했다.
한국 시각 6월 10일, 보스턴에 위치한 TD 가든에서 열린 2023-24 NBA 파이널 2차전에서 홈팀 셀틱스가 매버릭스를 105-98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셀틱스는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올라서며 기분 좋은 마음으로 댈러스 원정에 나서게 됐다.
이날 셀틱스는 매버릭스를 상대로 경기 내내 상당히 고전했다. 특히, 주포인 제이슨 테이텀의 야투 감각이 지난 1차전에 이어서 부진했다. 그럼에도 테이텀은 계속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의 더블 팀이 들어왔을 때 주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통해 확실한 가자미 역할을 했다. 테이텀은 결국 18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치며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올렸다.
이날 셀틱스는 분명 경기 중후반에 크게 앞서갈 수 있는 구도와 경기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만 4쿼터 클러치 타임에 돌입하기 전까지 팀 전체적으로 외곽 슛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셀틱스는 39개의 3점 슛을 시도해 10개만 성공하는 등(성공률 25.6%) 외곽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공수에서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매버릭스의 공격을 무력화하면서 3쿼터에 얻어낸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최고의 수훈 선수는 주전 가드로 나선 즈루 할러데이다. 할러데이는 이날 매치업 상대인 카이리 어빙을 제어하면서도 팀 내 최다득점인 26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셀틱스는 이번 경기에 예상했던 여러가지 공격에서의 상수들이 통하지 않았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인내심을 가져간 끝에 개인 기량의 힘으로 승리로 얻어냈다.
한편, 매버릭스는 이번 2차전에서 패하며 야심차게 나선 원정 2연전을 상대에게 내주게 됐다. 지난 1차전 기존의 공격 전술을 파훼당하자 매버릭스는 에이스인 루카 돈치치의 1차 공격 및 파생 공격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이번 경기에서 시도했다.
이날 32득점을 보탠 돈치치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일대일 구도를 유도하며 많은 득점을 올렸고, 1도움에 그친 지난 1차전에 비해 이번 경기에서는 11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더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터 더욱 거세진 견제 수비를 받으면서 이날 무려 여덟 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다가 경기가 후반으로 이어지며 PJ 워싱턴과 데릭 존스 주니어를 활용한 페인트 존 공격도 살아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팀 공격의 중요한 한 축인 카이리 어빙이 지난 1차전의 부진을 떨치지 못하며 16득점에 그친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양 팀 간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은 이제 무대를 옮겨 댈러스에 위치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6월 13일 목요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