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죽지세 안양, 그 뒤를 쫓는 전남과 서울 이랜드
안양이 이번 시즌은 기필코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승격 근처까지 갔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던 안양은 더 견고해져서 돌아왔다. 다른 상위권 팀인 전남, 서울 이랜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 30점으로 2위 전남에 승점 3점을 앞서있다.
안양은 14경기에서 13실점을 허용한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랜드는 15경기에서 30골을 넣은 화끈한 공격이 주 무기다. 1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브루노 코스타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2위 전남은 공격과 수비에서 특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하지만 끈질긴 모습으로 비길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가며 2위까지 올라왔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2. 치열한 중위권 싸움, 반전에 성공한 김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수원 삼성
4위 김포부터 9위 청주까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 중에는 김포가 가장 눈에 띈다. 시즌 초반 홈 경기장이 공사하면서 계속해 원정 경기를 치른 김포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 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김포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안양과 같이 다른 팀들과 비교해 한 경기를 적게 치른 상황에서 3위 서울 이랜드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반면, 좋은 4월을 보낸 뒤 최악의 5월을 보내며 염기훈 감독이 물러난 수원 삼성은 변성환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지만 아직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2주간의 휴식기 동안 팀이 얼마나 재정비됐을 지가 돌아오는 17라운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힘을 내지 못하는 천안, 성남, 경남, 안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네 팀은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는 3승만을 기록하며 K리그2 13개 팀 중 가장 적은 승리를 얻었다. 9위 청주도 4번의 승리를 거뒀지만 8번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패배는 단 3번만 당해 하위권과 차이를 만들어냈다.
성남은 감독을 이르게 교체하는 등 팀마다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쉽게 분위기를 반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