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중국과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아시아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강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4-3-3 전형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지난 싱가포르 경기에 이어서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 포백은 권경원, 조유민의 센터백과 왼쪽에 김진수, 오른쪽에 지난 경기에서 교체 투입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승욱이 선발 출전했다.
허리는 정우영을 중심으로 이재성과 황인범이 배치되며 안정감을 높였다. 스리톱에는 주장 손흥민과 황희찬 그리고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해 중국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황인범이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이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중국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국 수비를 앞에 두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중국 골키퍼 왕다레이가 막아냈다.
이어 수차례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며 직접 슈팅을 통해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득점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에 5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교체 없이 시작한 후반전에도 대한민국의 공격 일변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조금씩 거칠어지는 중국에 맞서 제대로 된 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후반 15분이 흘렀다.
후반 16분 마침내 대한민국의 첫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를 성공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려줬고 수비수를 맞고 흐른 공을 빠르게 달려들어 온 이강인이 마무리했다. 3차 예선 진출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수비를 펼치던 중국에 날벼락과 같은 실점이었다.
득점 직전 이재성과 박승욱을 빼고 주민규와 황재원을 투입한 대한민국은 더 정교한 공격을 보여줬다. 중국은 조금씩 더 거칠어졌다. 후반 35분 중국의 팡 하오가 손흥민에 거친 파울을 하며 팀의 세 번째 경고를 받았다.
대한민국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도 꾸준히 공격 작업을 이어가며 추가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강인을 빼고 홍현석을 투입했지만, 이후에 더 교체를 하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마지막 교체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 시간 5분에 이뤄졌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적극 수비에 가담하는 등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고 노련한 모습을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민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과 다른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