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UFC 미들급 랭킹 7위 '스나이퍼' 나수르딘 이마보프(28, 프랑스)가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4위 재러드 캐노니어(40, 미국)를 상대로 4라운드 1분 34초 오른손 훅에 이은 연타로 TKO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의 UFC 미들급(83.9kg) 톱5 진입이 유력해졌다. 사실상 1라운드에서 캐노니어가 완벽하게 우위를 점했다. 캐노니어는 레슬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마보프를 압박했고, 케이지 끝으로 그를 몰았다. 당시 유효타는 캐노니어가 이마보프를 2배(18-9) 앞섰다.
2라운드에서 캐노니어가 사우스포를 중점으로 한 데미지 누적 전략을 보였는데, 이마보프의 훅을 워빙으로 피함과 동시에 후속타 때 강한 펀치로 가드를 뚫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이마보프의 니킥 시도를 받아쳐 승리는 캐노니어에게 향한 듯 보였다.
아울러 3라운드 시작부터 캐노니어가 강한 원투를 시작해 이마보프는 별다른 유효타 없이 3라운드를 마무리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마보프는 캐노니어의 잽을 타고 던지는 오른손 카운터훅 저격을 꾸준히 연습해왔다. 그리고 3분 40초 당시 정확한 한 방으로 캐노니어를 휘청이게 만들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에 결국 래프리는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초반 눈부신 변칙 전략을 선보였던 캐노니어는 우승이 유력했던 경기임에도 대역전 TKO패했다.
경기 후 이마보프는 인터뷰에서 "파리에서 스트릭랜드와 싸우고 싶다"라고 콜아웃 했다. UFC 파리 대회는 오는 9월 29일로 예정됐으며, 그의 다음 목표는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 미국)에 대한 복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예측된다.
앞서 이마보프는 지난해 1월 라이트헤비급(93kg) 경기에서 스릭랜드에게 판정패했다. 경력상 처음으로 하는 5라운드 경기라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문제를 노출시켜 스트릭랜드에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 이에 이마보프는 "이번에는 미들급에서 스트릭랜드에 복수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스트릭랜드는 지난 2일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7위 파울로 코스타(33, 브라질)를 스플릿 판정(49-46, 50-45, 46-49)으로 꺾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우승 후 스트릭랜드는 "난 내 의무를 다 했다. 드리퀴스 뒤 프레시(30, 남아공)전에서 승리를 도둑맞았다"라고 주장하며, "타이틀샷을 받을 때 까지 기다리겠다"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