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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V-리그 뉴스] AVC 챌린지컵 3위 오른 남자 대표팀, 아쉬움 속 희망 봤다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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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3위로 마무리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현지 시각) 바레인 마나마 이사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세트 스코어 3-1(27-25 19-25 27-25 32-30)로 승리했다. 

대회 초반 대표팀은 승승장구했다. C조 조별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와 카타르를 연달아 꺾으며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따낸 데 이어 8강전에서도 바레인을 극적으로 잡아내며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4강에서 또다시 악몽을 만났다. 지난해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12강전에서 대표팀에 셧아웃 패배를 안겼던 파키스탄에 다시 한번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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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FIVB)이 오는 2025년부터 VNL 참가국을 기존 16개국에서 18개국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끝내 VNL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VNL 복귀를 위해서는 AVC 챌린저컵에서 우승한 후, FIVB 챌린저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하는데 첫 번째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내년 VNL 복귀는 물 건너갔다.

원했던 목표에 다가서지는 못했지만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본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주축인 정지석(대한항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부상,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이 입대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주축으로 나선 김지한(우리카드), 신호진(OK금융그룹), 이상현(우리카드) 등 '젊은 피'가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주포로 나선 김지한은 해당 대회 베스트 7 아웃사이드 히터 부분에 이름을 올렸고, 신호진도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상현 역시 대회 내내 구멍이었던 중앙에서 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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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터 한태준(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베로발리몬자), 미들 블로커 최준혁(인하대) 등 어린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을 쌓은 부분도 긍정적이다. 

숙제도 남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높이의 열세를 절감했다. 또한 중앙을 활용한 공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공격이 양 날개 공격수로 몰리는 단순한 공격 패턴이 자주 나왔다. 세계 수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높이 및 중앙 공격력을 강화해야 한다.

라미레스호는 2년 연속 챌린지컵 3위에 오르며 첫 발을 내디뎠다. 라미레스 감독의 지휘 아래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한 남자 대표팀이 부활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