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이적설이 벌써부터 뜨겁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14일 현재 클리블랜드는 43승 23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캔자스시티와의 격차가 5경기나 되는 만큼 지구 우승을 강하게 노리고 있다.
김하성이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만큼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김하성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FA 랭킹 9위에 올랐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맺을 주요 선수들의 계약 규모를 예상한 랭킹이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3시즌 동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만큼 높은 타자 R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쌓았다"라며 "이는 김하성의 주가를 높이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4년 차의 김하성은 통산 490경기 출장해 타율 0.242(1561타수 377안타) 45홈런 187타점 205득점 70도루 OPS 0.711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71경기 출장해 타율 0.222(239타수 53안타) 9홈런 34타점 36득점 14도루 OPS 0.729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며 수비에 누구보다 자신 있는 김하성이지만 올 시즌 벌써 8개의 실책을 기록해 FA 대어를 노리기 위해서는 실책을 줄이고 타격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클리블랜드가 유격수를 보강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유력 후보로 김하성과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타 보 비솃을 언급했다. 다만 팀 사정상 샌디에이고는 시즌 성적 37승 35패 승률 0.514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어 팀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을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비솃은 트레이드 후보 가운데 화려한 이름이긴 하지만, 토론토가 다음 달에 트레이드를 성사시킬지 아무도 모른다. 샌디에이고도가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이탈한다면 김하성 역시 흥미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20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7억 원)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연장 대신 FA 시장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75억 원), 총액 1억 달러(약 1378억 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