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한화 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산체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한화에 합류했다. 24경기 126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재계약에 성공, 올 시즌 역시 지난 3월 27일 SSG 상대로 첫 등판해 5.2이닝 8탈삼진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산체스는 4월까지 6경기 선발 등판해 30.2이닝 평균자책점 2.93으로 1승 무패를 하며 안정된 역할을 하며 한화 선발 투수 라인업에 중심을 잡아주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한 산체스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 16일 NC 다이노스전 2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주춤하기 시작하더니 이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주간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 7일에 NC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당일 경기에서 3.2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13일 두산 상대로 4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산체스는 두산전을 마친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당분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정확한 부상 상태 파악은 오는 17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알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한화 김경문 감독은 “산체스가 앞선 등판(13일 두산전)때 마운드에서 자꾸 더그아웃 쪽을 쳐다보더라. 모른 척을 했는데 결과가 그렇고 선수가 안 좋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이번에는 복귀까지 많은 시일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산체스는 본인도 재활을 열심히 해서 빨리 1군에 오려고 노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팔꿈치가) 처음 아픈 게 아니라 두 번째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두 배는 쉬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체스 공백에 대해서는 “김기중을 선발투수로 기용하려고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장래성이 있고 좋은 투수다. 오늘 나가는 황준서도 딱 열흘만인데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승 후 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15일 대전 SSG전에서 영건 황준서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바라본다. SSG는 베테랑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