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6월 17일 오후 6시, 중국 선전에 위치한 미디어 그룹 롱강 프로덕션 센터에서 2024 LPL 써머 스플릿 D조 웨이보 게이밍(WBG)과 울트라 프라임(UP)의 경기와 애니원스 레전드(AL)와 닌자스 인 파자마스(NIP)의 경기가 열린다.
1. 상위권 도약을 바라는 두 팀 간의 대결
WBG는 지난 1, 2주차에 네 경기를 치르며 2승 2패로 현재 D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6월 13일 AL과 펼친 2주차 경기에서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WBG의 승리 패턴은 강력한 정글 주도권을 기반으로 맵 장악력을 키우고 오브젝티브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캐리력 강한 브랜드와 카서스를 뽑아든 한국인 정글러 타잔은 이날 10킬 1데스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바텀 싸움에서도 라이트가 두 세트에서 단 1데스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UP 역시 이번 스플릿 첫 네 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며 승률 상으로는 WBG와 동률이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리며 현재 D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6월 11일 NIP와 치른 4라운드 경기에서는 첫 두 세트를 전부 내주며 2-0 완패를 당했다. 승부처가 된 지점은 미드와 바텀 주도권이었다. 상대 미드라이너 루키는 이날 무려 995의 DPM을 때려 넣으며 유에카이를 몰아붙였다. 2세트에서는 원딜 독고가 야심 차게 제리를 꺼내 들었지만, 0/0/8의 KDA를 기록하며 크게 부진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조 1위인 AL을 추격하면서 상위권으로 향할 수 있게 된다. 거의 모든 라인에서 더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는 WBG가 근소한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글 주도권이 핵심인 지금 메타에서 얼마만큼 양 팀의 정글이 라인에 개입하고 결과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2. 조 1위 AL의 승리가 유력한 경기
AL은 이번 스플릿 첫 네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현재 D조 1위를 달리고 있다. 6월 13일 WBG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패하며 이번 스플릿 첫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매서운 폼을 유지하고 있는 미드라이너 섕크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상대 정글과 원딜이 과성장을 하는 바람에 일방적으로 패할 수 밖에 없었다. AL의 원딜 호프는 이번 스플릿에 직스와 징크스 등 폭발적인 데미지를 뿜어내는 챔프를 활용할 때 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NIP는 현재 2승 2패를 거두며 D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6월 14일 인빅터스 게이밍(IG)과 치른 스플릿 4라운드 경기에서는 첫 세트에 승리를 거뒀지만, 나머지 두 세트에서 연달아 패하며 세트 스코어 2-1로 무릎을 꿇었다.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양 팀은 매우 팽팽한 난타전을 펼쳤다. 1세트에서 탈리아를 선택한 미드라이너 루키가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2, 3세트에서는 블루사이드를 가져갔음에도 바텀 주도권을 상대에게 빼앗기며 패배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는 AL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결정적으로 양 팀 간의 원딜 화력 차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섕크스와 루키 간의 불꽃 튀는 미드라인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며, 밴픽 역시 매우 흥미로운 구도로 진행될 것이다. AL은 럼블과 마오카이를 주로 잘라주며 상대 탑과 정글에게 광역 데미지를 입히는 챔프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으며, NIP는 지난 경기에서 드레이븐과 직스같은 폭발적인 순간 데미지 버스트가 가능한 원딜을 주로 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