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부상으로 조기강판됐다.
야마모토는 한국시간 16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회초 2사에서 비니 파스콴티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넬슨 바스케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2사에서 멜렌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이론 블랑코를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만 이날 야마모토의 직구 평균 구속이 시즌 평균 기록보다 시속 2.3㎞ 떨어졌고 커브, 스플리터의 회전수도 줄어들었다. 다저스는 3회를 앞두고 야마모토를 우완 불펜 마이클 그로브와 교체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삼두근에 타이트함을 느껴 교체됐다.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당시 오른쪽 삼두근 주변에 통증과 타이트함을 느꼈다. 다만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며칠 전부터 통증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답답함이 사라졌다. 하지만 경기 도중 삼두근이 뭉쳤다”고 말하며 이날 등판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야마모토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면, 투구하지 않게 했을 것이다. 내가 다저스 감독을 하면서, 경기 당일 선발로 나서지 못한 투수들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며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이 무리한 기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하며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3억2500만 달러(한화 약 435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이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서울 시리즈에서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시즌 14경기에서 등판해 74이닝 동안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야마모토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하면서 이날 다저스는 예상보다 일찍 불펜진을 가동했고, 2-7로 패하면서 43승 29패가 됐다. MLB닷컴은 "야마모토가 장기간 이탈하게 되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