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나린은 이번 성과로 올 시즌 세 번째 톱6 진입을 달성했다.
안나린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 블라이더필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만들며 1위와 2타 차로 대회를 마쳤다.
안나린은 이번 시즌 부쩍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치른 샵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도 사흘간 10타를 줄이며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선 공동 4위에 올랐다. 그 직전 치른 포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1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루키로 LPGA 투어에 정식 합류한 그는 아직 투어 우승컵이 없다. 그러나 조만간 첫 낭보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우승은 오랜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릴리아 부(미국)에게 돌아갔다. 부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막판 스퍼트 덕에 부는 전날 선두였던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과 동률이 됐다.
그레이스 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고전하며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두 사람과 더불어 마지막 날 68타를 쳐내며 순위를 끌어올린 렉시 톰슨(미국)도 공동 1위 그룹에 합류했다. 톰슨은 지난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하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연장 3홀 만에 갈렸다. 부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최종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지난 시즌에만 4승을 올린 부는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잔디를 떠나 있었다. 그는 지난 3월 말 포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21위로 마감한 이래 LPGA 투어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복귀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성유진이 공동 12위, 임진희가 공동 25위, 전지원이 공동 30위, 김인경과 이정은6가 공동 34위, 이정은5가 공동 3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