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 16년 만에 NBA 챔피언 등극
보스턴 셀틱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홈에서 꺾으면서 16년 만에 NBA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 시각 6월 18일, 셀틱스는 보스턴에 위치한 TD 가든에서 열린 2023-24 NBA 파이널 5차전 매버릭스를 106-88로 꺾었다.
셀틱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여유롭게 얻은 우승 트로피다. 이번 결승 시리즈에서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수월하게 매버릭스를 제압했다.
이번 우승은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레이 알렌으로 이루어진 빅쓰리가 가동된 지난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우승이다. 구단 통산 18번째 우승으로, 전통의 라이벌인 LA 레이커스(우승 17회)를 다시 제치고 리그 역사상 최다 우승팀으로 재등극했다.
이날 셀틱스는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이 4쿼터에 득점력이 폭발하며 31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테이텀은 경기 초중반만해도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지만, 그 대신 드라이브 인 이후 킥아웃 패스를 계속 시도하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치중했다.
여기에 테이텀과 함께 원투펀치로 나선 제일런 브라운의 활약 역시 중요했다. 브라운은 이날 상대팀 에이스 루카 돈치치와의 매치업을 가져가면서도 2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중반 중요한 3점 슛 여러 방을 터뜨렸으며, 수비와 리더십 그리고 이타적인 플레이 역시 돋보였다. 특히, 브라운은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동부 컨퍼런스 MVP와 파이널 MVP를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브라운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 다섯 경기 평균 20.8득점 5.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흔들리던 순간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테이텀과 브라운의 맹활약이 있었지만, 셀틱스의 이번 우승은 팀 플레이의 결과물이다. 주전 가드 듀오로 나선 즈루 할러데이와 데릭 화이트는 시리즈 내내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5파전에서도 두 선수 각각 15득점, 14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벤치에서 나선 샘 하우저는 외곽 슛 세 개와 중요한 스틸 하나를 기록하며 경기 중반 팀이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경기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매버릭스는 루카 돈치치에 과도하게 부여된 압박감과 역할이 결국 팀의 발목을 잡았다. 돈치치는 이날 25개의 야투를 시도해 28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3점 라인 바깥에서는 크게 부진했으며(2-9), 턴오버도 무려 7개나 기록했다.
돈치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어야 할 카이리 어빙 역시 매치업 상대인 화이트와 할러데이에 강한 견제를 받으면서 이렇다 할 결정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