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45m짜리 대형 홈런과 함께 홈런레이스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한국 시간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LA 다저스는 11-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이날 쏘아올린 홈런으로 자신의 이번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4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오타니는 애틀란타의 마르셀 오즈나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홈런 외에도 시즌 타율을 0.314에서 0.316으로, 장타율은 0.601에서 0.608까지 끌어올렸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96으로 1.000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는 6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2루수 땅볼로 향하면서 아웃당했다. 1-6으로 뒤지던 3회엔 타점을 기록했다. 1사 3루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땅볼을 기록했지만 3루 주자 크리스 테일러가 홈으로 쇄도하면서 1타점을 올렸다.
2-7로 크게 밀리던 6회, 오타니는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오스틴 곰버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가 무려 145m나 되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도 113마일(약 181.9km)에 이르렀다.
오타니의 홈런에도 7회까지 4-9로 밀리던 다저스는 9회에 무려 7점을 뽑아내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파헤스의 볼넷으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이후 연속 안타와 볼넷 등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제이슨 헤이워드가 우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면서 단숨에 8-9, 1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가 안타로 출루했고, 프리먼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오타니는 2루까지 진출했다. 프리먼마저 고의4구로 1루를 채우면서 다저스의 공격이 이어졌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에 스윙을 휘둘렀지만 볼 판정이 났고, 이에 항의하던 콜로라도의 버드 블랙 감독이 퇴장까지 당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다저스쪽으로 넘어갔다.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쓰리런포를 날리면서 11-9를 만들었고, 다저스는 9회말 알렉스 베시아와 에반 필립스가 무실점으로 콜로라도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