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하고 있는 김하성, 그러나 좋은 수비
김하성의 타격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한국 시간 20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17(254타수 55안타)까지 떨어졌다. 9홈런 35타점 37득점 14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712로 다른 지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는 않은 모습이다.
0-0이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상대 선발 수아레즈와의 2볼 2스트라이크 대결에서 5구째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싱커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랐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나야 했다.
8회초에 첫 출루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서던 상황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도밍게스의 2구째를 때렸고, 타구가 3루수 방면으로 흘러가며 아웃이 되는듯 했지만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까지 세이브하는 데 성공했다. 만루가 된 상황에서 히가시오카가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때려냈고, 이때 김하성도 득점에 성공했다.
타석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김하성은 수비 상황에서는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보여줬다. 팀이 2-1로 앞서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의 마르챈이 친 타구가 투수 옆으로 빠르게 흘렀고, 바운드가 애매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포구한 뒤 여유롭게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1번타자 타율 0.467, 오타니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한국시간 20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무키 베츠의 손등 부상 이후 1번 타자 역할로 자리를 바꾼 오타니는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317(293타수 93안타)로 끌어올렸다. 1번 타자로 나선 3경기에서 타율 0.467(15타수 7안타)에 홈런 하나 포함 장타도 4개나 때려냈다. 출루율은 0.500으로 1번 타자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첫 타석을 파울플라이로 보낸 오타니는 2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펠트너의 직구를 받아쳐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기록했다. 프리먼의 타석 때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4로 맞서던 6회 2사에 타석에 선 오타니는 깔끔한 우전 안타로 이날 경기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8회초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하며 27타석 연속 무삼진 행진이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