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감독' JJ 레딕, 레이커스 지휘봉 잡는다
LA 레이커스가 예상했던 대로 JJ 레딕을 신임 감독으로 맞이했다.
현지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레딕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한다.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는 레딕은 연간 8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커스의 원래 계획은 대학 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뽑히는 코네티컷 대학의 댄 헐리에게 팀을 맡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헐리는 고심 끝에 학교에 남기로 결정하면서 레이커스는 레딕으로 급하게 선회했다. 레딕과 함께 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제임스 보레고 코치 역시 후보군에 올랐지만, 결국 레딕이 최종 선택을 받게 됐다.
이번 레딕 선임에 관해 현지에서는 여러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초짜 감독인 레딕을 사령탑으로 앉힌 것이 큰 도박이자 무리수라는 것이 한 측이 주장하는 의견이다.
하지만 반대로 감독 경험이 풍부하고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다빈 햄 감독 시절 레이커스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레딕 찬성 측에서 내는 의견이다.
LA 클리퍼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등 여러 팀에서 핵심 슈터로 활약한 레딕은 최근까지 선수로 생활하며 최신 농구 트렌드와 전술에 대해 직접 몸으로 경험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르브론 제임스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팀의 대들보인 앤써니 데이비스가 레딕을 감독으로 가장 선호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구단 수뇌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찌됐든 공석이었던 레이커스 감독직이 드디어 채워졌다. 최근 들어 레이커스 사령탑 자리는 독이 든 성배와 다름 없었다. 마이크 브라운, 마이크 댄토니, 바이런 스캇, 다빈 햄 등 수많은 지도자들이 레이커스를 맡았지만, 이들 가운데 3년 넘게 자리를 지킨 감독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팀을 가장 최근 우승으로 이끈 프랭크 보겔이나 선수 생활을 레이커스에서 보냈던 루크 월튼 역시 팀과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젊은 지도자로 변신한 레딕이 레이커스를 리그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