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새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당시 그는 둘째 날 2오버파를 적어냈음에도 이어진 36홀에서 7타를 줄이며 막판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번 주엔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임성재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기세에 불이 붙었다. 곧장 이어진 피닉스 오픈에선 공동 6위에 올랐고,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4월엔 RBC 헤리티지오 취리히 클래식에서 각각 공동 7위와 6위를 달성하며 여러 차례 우승의 문을 두드렸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임성재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얻어냈다.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6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7위를 기록하며 PGA 투어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자 ‘돈 잔치’로 불리는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섰다. 최종전은 24위로 마감했다.
새 시즌 출발도 좋았다. 임성재는 이달 초 하와이에서 열린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로 마쳤다. 마지막 날 63타를 몰아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70대 타수를 적어내며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이번 주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전망이다. PGA 투어는 이번 대회 파워 랭킹에서 임성재를 5위로 꼽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25일 오전 1시 5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치러진다. 임성재는 한국시간 오전 3시 29분 루크 리스트, 악셰이 바티아(이상 미국)와 함께 출발한다. 리스트는 2022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바티아 역시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치열한 쓰리볼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엔 이경훈과 김성현도 도전장을 냈다. 이경훈은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막판 순위 하락을 겪으며 임성재와 나란히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리 파인스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한국팬들의 기대가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