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1일 홈 경기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3연승 상승세를 탄 삼성은 41승 1무 32패 승률 0.562를 달성해,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에 역전승을 내준 두산(42승 2무 33패 승률 0.560)은 2위 등극 하루 만에 3위로 추락했다.
삼성의 윤정빈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김지찬은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구자욱은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이승현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 2자책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김태훈은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홀드,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첫 득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3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의 내야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 상황을 맞은 두산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를 내준 삼성은 매섭게 따라붙었다. 3회 말 선두 타자 윤정빈이 볼넷, 김헌곤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전병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후속 타자 김지찬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스코어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의 공세는 계속됐다. 4회 말 2사 이후에 나온 박병호의 좌전 안타로 공격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윤정빈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4점 차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 초에 나온 허경민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공격에 탄력이 붙은 삼성의 방망이는 쉽게 멈출 줄 몰랐다. 5회 말 2사 상황에서 이재현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 구자욱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 양 팀의 스코어는 다시 7-2, 5점 차까지 벌어졌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두산은 8회 초 선두 타자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와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어 양석환의 싹쓸이 적시 2루타가 폭발하며 7-4까지 추격했다.
세이브 상황을 마주한 삼성은 9회 초 오승환을 투입했다. 이날 등판으로 최고령 700경기 출장 기록(41세 11개월 6일)을 다시 쓴 오승환은 조수행을 삼진,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 경기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