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22일 오후 9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한국 선수 김주형이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주형은 지난 이틀간 62-65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127타를 만들었다.
이어 콜린 모리카와(이하 미국), 악쉐이 바티아, 스코티 셰플러가 각각 11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모리카와는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렸고, 전날 6위에 올랐던 셰플러 역시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순위가 상승했다.
골프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셰플러의 역전 가능성에 쏠려 있다. 김주형이 2타 차로 앞서 나가고 있음에도 배당률은 셰플러가 더 낮은 게 이 같은 기대를 방증한다.
셰플러는 이번 코스에서 고루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 이틀에 걸쳐 오프-더-티 이득타수 5위, 전체 이득타수 공동 2위, 드라이버샷 정확도 공동 4위, 그린 적중률 1위 등을 기록한 상황이다. 36홀 그린 적중률은 94.44%에 달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김주형을 압박하는 경쟁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셰플러는 지난해 리버 하이랜즈에선 공동 4위를 거뒀다. 셋째 날 바티아와의 투볼 대결에선 셰플러가 앞서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성재의 상승세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성재는 1라운드를 공동 18위로 마쳤지만 둘째 날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셰플러와 동률을 기록하며 순위가 12계단 상승했다. 현재 중간 성적은 9언더파로 공동 2위와 2타 차에 불과하다.
임성재는 PGA 투어 3승을 노리고 있지만 기량이 들쑥날쑥해 한동안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컷 탈락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4위, 찰스 슈왑 챌린지 공동 9위,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8위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 경쟁자는 많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시즌 마지막 특급 대회인 만큼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상황이다. 게다가 임성재는 지난주 US 오픈에서도 컷 탈락을 겪은 바 있다. 지난 이틀간 부쩍 안정적인 퍼팅을 선보이긴 했지만 톱10 순위를 유지하기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시우는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