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이 부상 복귀 후 재활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은 한국 시간 22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피츠버그 산하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 고관절 부상으로 지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5월 중순이 돼서야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배지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손목에 부상을 당하며 6월 4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 회복에 전념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에 성공한 배지환은 이날 부상 이후 첫 실전 경기에 투입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다만 아쉽게도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날 배지환이 상대한 투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에서만 4시즌을 보냈던 댄 스트레일리였다.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스트레일리의 2구째 한복판으로 몰린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3회말 1사에서는 몸쪽으로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헛스윙 삼진으로 두 번째 아웃을 당했다. 5회말에도 슬라이더를 쳐냈지만 1루수 땅볼로 마무리됐다. 배지환은 7회말 맷 프레이저와 교체되며 추가 타석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재활 이후 첫 경기였기 때문에 피츠버그 구단도 많은 활약을 기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IL 등재 후 조금씩 재활 속도를 올리던 배지환이 처음으로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출전했다”고 전하면서 곧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수비까지 안 풀리는 김하성
김하성은 한국 시간 22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5로 소폭 올랐다. 다만 실책을 2개나 범하면서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앞선 두 차례의 타석에서 병살타와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크로넨워스의 솔로포, 도노반 솔라노의 1타점 적시타로 5-4로 앞선 6회말서 상대 불펜 재러드 케이닉을 상대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는 평범한 2루 땅볼을 때렸지만 2루수 브라이스 튜랑의 실책이 나오면서 1루에 안착했고,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면서 8-5를 만들었다.
수비에서는 5회초 1사 2루에서 잭슨 슈리오의 타구를 백핸드로 잘 잡았으나 송구가 빗나가 첫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이후 7회에는 살 프렐릭의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뒤 2루를 밟고 1루로 던졌으나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올 시즌 벌써 10호 실책이다. 올 시즌 타격이 풀리지 않으니 자신의 강점이었던 수비에서마저 흔들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