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욱, 개인 최다 득점
고양 소노의 김민욱이 팀을 살렸다.
소노는 23일 고양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7-89로 승리했다. 소노는 12승 21패로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8위 자리를 유지했고, 삼성은 7연패에 빠지며 5승 2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소노의 김민욱의 활약이 빛났다. 김민욱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8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특히 3점슛 시도 12개 중 절반을 성공시키는 높은 성공률로 절정에 오른 슛감각을 보여줬다. 이정현도 3점포 4개를 포함해 20득점 12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1쿼터부터 삼성의 림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김민욱은 2쿼터에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득점력 폭발의 시작을 알렸다. 3쿼터에는 혼자서 무려 16득점을 몰아쳤다. 3쿼터에 던진 슛 7개 가운데 무려 6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4점 차로 간신히 앞서던 소노가 점수차를 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김민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 꼭 잡고 원정을 떠나자고 하셨다. 전반에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하지만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게 문제다.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효범 감독의 고심
한편 7연패에 빠진 삼성의 김효범 감독대행은 고심이 깊어졌다. 그가 팀을 맡은 이후 단 1승만을 얻으며 최하위 탈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경기 후 김효범 대행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선수들이 쫓아가려고 했다. 시소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차)민석이가 오랜만에 경기에 투입됐는데 잘해줬다.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김 대행은 “상대가 2대2를 할 때 처지는 수비가 약하다. 지역방어랑 스위치 수비를 하려고 했는데 상대 슈터들이 잘 넣었다”면서 “반대로 우리는 슛 찬스를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저는 괜찮으니 선수들이 찬스가 났을 때 과감하게 했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적극성을 요구했다.
이정현과 김시래 등 베테랑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베테랑들은 워낙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라 믿고 있다. 멘탈적인 것은 이야기는 해주고 싶지만 각자 스스로 잘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 때는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