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썬더, 주전급 자원 트레이드 행사...기디와 카루소 맞바꾼다
시카고 불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상당히 인상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국 시각 6월 22일,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일제히 두 팀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달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골자는 알렉스 카루소와 조쉬 기디다.
양 팀 모두 일리 있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셈이다. 지난 시즌부터 팀 리빌딩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불스는 카루소를 떠나보내면서 유망한 가드 자원인 기디를 받아왔다.
기디는 호주 출신 가드로 이번 시즌 80경기에 나서며 평균 12.3득점 6.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올렸다. 득점도 할 수 있지만, 그 밖에 보드 장악력과 게임 메이킹 능력도 수준급인 자원이다.
하지만 기디의 약점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드러났다.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야투율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6.2득점에 그쳤을 만큼 매우 부진한 야투에 시달렸다. 게다가 팀이 추구하는 게임 플랜과는 맞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결국 벤치로 물러나게 됐고, 이에 대한 상황에 기디 역시 탐탁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불스 입장에서는 최근 몇 시즌동안 부상으로 결장 중인 론조 볼을 대체할 가드가 필요하다. 불스에는 득점을 넣어줄 더마 데로잔이 있지만, 경기를 운영하고 조립할 선수가 부족했다. 이번에 합류한 기디가 공격을 셋업해 줄 주요 선수로 불스는 바라보고 있다.
결국, 기디를 받아온 데에는 팀 리빌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불스는 팀의 주요 자원이자 주전 슈터인 잭 라빈 역시 떠나 보낼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대급부로 썬더가 받은 카루소는 이번 시즌 71경기에서 활약하며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게임당 평균 10.1득점 3.8리바운드 2.5도움 1.69스틸 그리고 1블락을 기록했으며, 무려 46.8%의 야투 성공률을 보여줬다.
카루소는 팀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리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형이며, 수비력과 허슬 플레이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썬더는 카루소를 활용하면서 리그 최정상급 스코어러로 성장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