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KLM 오픈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디 인터내셔널(파71) 코스에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회에선 사흘 내내 미코 코호넨(핀란드)이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타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코호넨은 첫날 64타로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셋째 날엔 버디 2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현재 중간 성적은 11언더파 202타다.
코호넨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건 귀도 미글리오치(이탈리아)다. 미글리오치는 셋째 날 66타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서 공동 3위엔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와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 션 크로커(미국)가 각각 중간 합계 9언더파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감했던 우승 기대주 호이가드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코호넨과 2타 차에 불과한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할 여지는 충분하다.
호이가드는 이번 대회 둘째 날 65타를 적어내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틀어 이보다 좋은 18홀 기록을 낸 건 첫날 64타를 적어낸 코호넨과 마나세로뿐이다. 65타 역시 호이가드와 더불어 호시노 리쿠야(일본)와 요하네스 비어만(미국) 등 총 3명만 달성했다.
다만 셋째 날 퍼트가 살짝 흔들린 점을 감안해야 할 듯하다. 3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도 대회 평균치인 55.4%를 크게 밑도는 46.2%로 떨어졌다. 정확성이 필수인 이번 코스에선 좋지 않은 신호다.
코호넨은 3라운드에서 스코어가 소폭 늘어난 가운데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84.6%,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도 77.8%로 평균치인 61%를 크게 웃돌며 3위에 올랐다. 호이가드와 마찬가지로 그린 플레이에서 주춤하긴 했지만 샷감이 좋은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노장의 관록을 자랑하며 순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지막 날 톱10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 중에선 ‘홈 선수’인 주스트 루이튼이 눈에 띈다. 루이튼은 지난 사흘간 68-70-70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5위에 머물러 있다. 9위와 2타 차에 불과한 데다 3라운드 분야별 스탯이 무난한 만큼 막판 스퍼트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