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24일 0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 사힐리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양희영이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만들었다.
이어 공동 2위엔 로렌 하트리지(미국)와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각각 중간 합계 5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 양희영과 공동 선두였던 사라 슈멜젤(미국)은 이날 3오버파를 적어내며 4위로 떨어졌다.
3언더파 공동 5위엔 또 다른 한국 선수 고진영을 비롯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시부노 히나코(일본),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 챔피언인 릴리아 부(이하 미국) 등 5명이 자리했다. 양희영과 4타 차로 거리가 벌어져 있지만 이들 중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양희영의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번 대회가 사힐리 컨트리 클럽에서 치러진 건 올해에 앞서 지난 2016년이 마지막인데, 양희영은 당시 대회에서 공동 7위로 마감했다. 첫 이틀에 걸쳐 74-73타를 적어내며 톱10 진입 가능권에서도 멀어지나 했지만 3라운드에선 66타를 몰아친 데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현재 톱10 선수들 가운데 당시 2016년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낸 건 양희영뿐이다. 그나마 톰슨이 나흘간 75-74-72-68타를 쳐내며 공동 22위로 마감한 경험이 있다. 양희영이 코스 적응력을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한국 팬들은 고진영의 톱5 마무리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진영은 셋째 날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더하며 살짝 주춤했다. 샷 정확도가 소폭 떨어진 탓이 컸다. 현재 중간 합계 1언더파 공동 10위, 1언더파 공동 12위에 앨리 유잉(미국)과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찰리 헐(잉글랜드) 등 최근 흐름이 좋은 선수들이 몰려 있는 만큼 막판 상당한 고군분투가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유해란이 공동 14위, 최혜진이 공동 18위에 올라 있다. 전지원과 김효주, 성유진은 공동 31위, 안나린은 공동 43위, 김아림과 이미향은 공동 50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