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드 70득점...리그의 전설들과 어깨 나란히 하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괴물 센터 조엘 엠비드가 한 경기 70득점을 기록하며 리그의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국 시각 1월 23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세븐티식서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33-123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세븐티식서스는 6연승에 성공하며 동부 컨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 2위를 사수했다.
한 경기 70득점을 올린 엠비드는 리그 아홉 번째로 해당 기록을 올린 선수가 되며 팀 내 대선배인 윌트 체임벌린이 세운 구단 공식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게다가 올 시즌 앞서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기록한 64득점을 여유롭게 제치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끈 엠비드는 주전 센터로 나서며 홀로 70득점을 기록해 상대 골밑을 장악했다. 이미 전반에만 34득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작성한 엠비드는 3쿼터에 무려 25득점을 넣으며 뜨거운 손 감각을 계속 유지했으며, 최종 성적 70득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그야말로 '인생 경기'를 치렀다.
70점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80년 가까운 NBA 역사를 통틀어도 매우 희귀하다. 엠비드 이전에는 딱 여덟 명의 선수 만이 단일 경기 70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도노반 미첼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절 데미안 릴라드가 나란히 70득점 벽을 깼다.
올 시즌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경기당 득점 1위(36.1득점)를 기록하고 있는 엠비드의 활약으로 세븐티식서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엠비드는 올 시즌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유의미한 공격 지표에서 작년보다 오히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정규리그 MVP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편 경기에서 패한 스퍼스는 특급 신인 빅터 웸반야마가 3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엠비드의 큰 기록 앞에 조용하게 묻힐 수밖에 없었다.
스퍼스는 이번 패배로 시즌 35번째 패배(8승)를 떠안으며 서부 컨퍼런스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