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킴' 김주형이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올 시즌 남자골프 첫 낭보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한국 시각 오는 27일 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PGA 투어 지정 특급 대회는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풀필드 토너먼트인만큼 톱랭커들보단 페덱스컵 랭킹 상승이 시급한 선수들이 주로 모인다. 샷감이 부쩍 오른 김주형에겐 매우 좋은 우승 기회다.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던 김주형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사흘간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스퍼트에 밀렸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주형은 이 무대에서 확실하게 부활했다.
김주형은 이번 로켓 모기지 클래식 출전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현재 16위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을 위해선 시즌 초반 부진으로 제대로 챙기지 못한 페덱스컵 포인트도 쌓아야 하는 만큼 김주형에겐 전력을 다할 동기도 충분하다.
그런가 하면 이번 대회는 다음 달 올림픽 전 몸을 풀 기회이기도 하다. 김주형은 안병훈과 함께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출전 티켓을 따냈다.
이번 대회엔 김주형과 함께 김성현, 이경훈도 출전한다. 김성현은 지난 4월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14위, 5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4위로 마감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냈지만 그 이후로는 톱40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훈 역시 지난 2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고무적인 성적을 냈지만 5월 이후로는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엔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 나설 수 있다. 현재 김주형은 39위, 김성현은 104위, 이경훈은 96위다.
한편 여자골프에선 양희영이 시즌 첫 낭보를 울린 데 이어 올림픽 여자골프 종목 막차에도 올라탔다. 한국에선 고진영과 양희영, 김효주가 각각 세계 랭킹 3위, 5위, 13위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